며칠째 이어진 한파에 잠깐이라도 걷던 운동을 미루다보니 몸이 찌뿌둥하고 컨디션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평소 즐겨입지 않던 패딩까지 챙겨입고는 산책을 나섰지요. 이왕이면 설경이 아름다운 곳을 돌아보자 마음 먹고는 집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사계절 언제 찾아도 멋스러운 홍성 홍주읍성(홍성군 홍성읍 아문길 27)으로 발길을 옮겼답니다.
성벽 아래 운치있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트나무가 겨울엔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은근 궁금하기도 했는데, 멀리서 봐도 선명한 하트를 그려주며 여전히 정겨운 모습으로 맞아주네요.
홍성 홍주읍성은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에 위치한 성(城)으로 사적 제231호로 조선시대 홍주목을 방어하던 읍성이죠. 원래는 홍주성(洪州城)으로 불렸으나 2011년 7월 고시로 홍주성(조양문,아문,산성)에서 홍성 홍주읍성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답니다. 만약 홍성군이 홍주시로 바뀌게 된다면 그냥 홍주읍성으로 다시 명칭이 바뀔 가능성이 크겠지요.
원래 총 길이1,722m에 달하는 성벽과 4개의 성문이 존재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북서쪽의 조양문과 일부 체성만이 남아있었는데, 이후 복원에서 현재는 약 800m 정도의 성벽과 남문(홍화문), 북문 일부가 복원되었답니다.
홍화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홍주성 수성비가 눈에 들어오지요.
눈이 덮혀 안내판 글씨가 안보여 장갑 낀 손으로 눈을 닦아내고 읽어보았지요.
몇 발짝 앞으로 가면 울타리 안에 홍주성 관아와 성벽을 쌓을 때 사용되었던 홍주성 주변의 사찰부재들이 놓여 있지요.
위쪽으로 송정에는 수형이 곧고 사철 푸른 모습에서 기상이 느껴지는 소나무들이 설원 속에 싱그럽게 다가오네요.